2009년 3월 27일 (금) ~ 4월 5일 (일)까지 있었던 진해 군항제.
진해하면 군항제, 봄하면 벚꽃.
역시 봄맞이 꽃놀이 하면 진해가 제일 먼저겠죠? ㅎㅎㅎ


이를 맞이하여 군항제에 다녀왔답니다.
이제야 꽃봉오리들이 조금씩 수줍은 얼굴을 내밀고 있는 중부지방과는 달리
진해의 벚꽃들은 만개하다 못해 벌써 초록잎들이 보이기 시작했답니다.




진해는 이번으로 두번째가보는 곳.
초등학교 6학년때 경남교육청 초대로 군항제 기간에 방문했었는데,
그 시절 한창 유행했던 스티커사진찍고
종합운동장을 가득매웠던, 어느축제에나 항상 나타나는 그 장터를 둘러보았던 기억밖에 나질 않더라구요.


작년에 가려고 벼르고 있었지만, 이런저런 것들로 결국 무산되어서
결국 올해는 가고말았습니다, 진해 오예~! ㅋㅋㅋ


아무래도 하루왔다갔다 하기에는 거리상으로나 체력상으로나 힘든 코스.
그래서 금요일 저녁 일을 마치고 늦은 시간 출발을 했답니다.
진해에서는 숙소를잡기 어렵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가까운 마산의 찜질방에서 하루를 묶었다죠 ㅎㅎㅎ


아침일찍 바로 고고씽~!
상상카페의 진해 꽃놀이 코스는 경화역-중원로터리-해군사관학교-여좌천 로망스다리였답니다.
경화역은 의외로 아주 찾기가 쉽더라구요.
바로 큰 도로가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경화역.





터널을 이룰정도의 울거진 벚꽃길은 아니지만, 기찻길이 있다는 것과 
너무 자주 오지도, 그렇다고 너무 띄엄띄엄 오지도 않는 기차를 가까이에서,
 벚꽃과 함께 사진에 담을 수 있다는 것으로도 충분히 운치 있는 곳이죠




휭~하고 지나가는 기차를 서둘러 포착해하기 위해
미리부터 명당자리를 잡고 대기하고 계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더라구요 ㅎㅎㅎ





전부터 왠지 간이역에 대한 뭔가 모를 기대감과
영화 등에서 보던 그 애절한 그리움 같은게 느껴지진 않을까 그랬는데,
사람들이 북적북적 많아서 그런지, 그런 느낌은 들지 않더라구요 ㅋㅋㅋ





커플이나 가족단위들도 되게 많이보이고, 사진동호회에서 온 듯한 분들도 많고,
물론, 친구들과 오신 분들도 많더라구요.


유독, 어린아이 손 잡고 나온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 끼리끼리 나와서 까르르- 웃으며 서로 사진찍어주는 모습이 보기 좋더라구요.





이어서, 중원로타리로 출발~!
이 곳이 아마도 메인 행사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군악의장 페스티벌까지 함께해서 볼거리가 더 풍부해 보이더군요.






하지만, 군악의장 페스티벌이 이루어지는 주무대의 둘레가 모두 가려져있어서 구경할 수가 없더군요.
구경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곳에 나눠져있는 각각의 입구에서 긴 줄을 기다린 다음,
빈 자리가 나와야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참, 왠만한 축제에선 보기힘든 모습이었죠.
짜증내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더라구요.
세계 군악의장이니 만큼 볼거리는 많은 듯했는데,
줄을 서서 오랜 시간을 기다릴만큼은 아닌듯 하여 발길을 돌렸습니다.


다음 축제에는 적어도 밖에서 구경 정도는 할 수 있도록
천막으로 가리는 것까지는 보류했으면 좋겠네요.





중원로터리에는 진해우체국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뜻하지 않는 곳에서 만난 멋진 곳이었죠.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듯한 그 모습이,
더군다나 푸르른 소나무와  수줍은 벚꽃이 함께 어울어져 있는 그 모습이,
당차보이면서도 왠지모르게 새색시의 발그레한 모습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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