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공무원
감독 신태라 (2009 / 한국)
출연 김하늘, 강지환, 장영남, 류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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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한국영화가 땡기는 날. 그래서 선택한 것은 《7급 공무원》!
《우리집에 왜 왔니》가 보고 싶기도 했지만, 왠지 그냥 웃기는 영화가 보고싶어서
《7급 공무원》으로 결정했답니다 ㅎ






예전에 MBC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으로 인해서 한동안 포털사이트에
"국정원 갈려면 어떻게 해요?" 나 "국정원 취직할려면 어느과에 진학해야하나요?" 등의 질문들이 많이 올라오곤 했었죠.



좀처럼 다뤄지지 않았지만, 건드렸다하면 색다른 매력에 사람들을 매료시켰던 키워드
'국가정보원'
과연, 영화에서의 그 모습은 더군다나, 액션이 아닌 코믹영화에서 어떻게 다뤄졌을지 궁금했었죠.






또, 《7급 공무원》이 과연 얼마나 관객들을 웃게 만들고, 미소짓게 만들것인가!
이 부분에 관심이 기울어졌죠.



더군다나, 이 날 기분이 무진장 꾸리꾸리했던 관계로 배꼽빠지게 웃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한 시점이었거든요.






영화를 보는 중에 여기저기서 '으하하하' 라는 소리들이 많이 들렸죠.
물론 저도 재밌다고 막 웃어제꼈습니다.ㅋ



그럼, '관객들 제대로 웃기기' 성공한거냐구요?
글쎄요...그건 좀 생각을 해봐야할 것 같군요.






영화를 보는 도중에는 웃기다고 막 웃었던 장면들이,
영화가 끝나고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다시 생각해보려하면,
'웃긴다고 많이 웃었던것 같기는 한데, 어디가 웃겨서 웃었더라...?' 이렇게 됩니다.
"뭐가 웃겼었지?"


결국, 엔딩크레딧이 올라감과 동시에.
기억속에서 지워지는, 남는게 없는 영화라는 거죠.



그렇다고 비평받을 만한 영화는 아니었다고 생각해봅니다.
적어도, 보는 그 순간만큼은 아주 즐거웠으니까요.
그나마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7급 공무원》의 여주인공인 김하늘에게는 참으로 많은 고민으로 고른 작품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대박' 터트린 SBS드라마『온에어』에서의 인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까칠 도도한 오승아의 이미지를 전환하기에 좋은 역할을 찾아야 했을테니까요.
물론, 작품성이나 흥행성도 고려해야했을테구요.



그런의미에서 '크게 실패하지 않은 선택이었다'라고 말하고 싶네요.







전문가 평가중에는 이런말도 있더군요.
"류승룡, 장영남이 차린 무대에 강지환,김하늘이 신나게 놀았다."



"그렇진 않아! "라고, 강력하게 부정하기는 쉽지 않은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그 순간을 웃기고 즐기기에는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남을 여운이라던지,
'아 그때 그거 진짜 웃겼는데' 이런걸 기대하기는 좀 힘든영화라는거,ㅋㅋ



오직 그 순간만을 즐겨도 좋다! 하시는 분들,
요즘 웃긴게 땡기드라 하시는 분들은 극장으로 고고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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