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실버여행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한국여행작가협회 (열번째행성,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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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책읽는 순서는 항상,
맨 앞표지, 맨 뒤표지의 코멘트,
앞표지의 접히는 부분, 뒷표지의 접히는 부분,
(반장정도로 보통 앞장은 작가소개, 뒷장은 출판사의 다른책이 나와있는 부분)
그리고 나머지는 프롤로그부터 순서대로이다.
작가의 인사말도 지나침이 없이 꼼꼼히 읽어본다.


《1박 2일 실버여행》의 프롤로그에는 22인의 대표로 유연태님의 글이 실려있다.
그 프롤로그를 읽다보면 가슴이 찡해지는 것이, 문득 눈물이 고여지기까지 한다.
' 부모님들은 당신을 먹이고 입히고 키우느라 집과 동네 어귀만이 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알고 한평생을 사셨습니다.'
이 한문장이 가슴을 참 뭉클하게 만든다.


보통, 프롤로그나 작가의 인사말같은 앞의 내용들은 읽지 않는 분들이 많은데,
《1박 2일 실버여행》의 프롤로그는 꼭 읽고 넘어가시라고 권하고싶다.
이 책이 어떻게 만들었는지, 이 책에 무슨 마음을 담았는지,
이 책을 만들기 위해 수고하신 22분의 여행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1박 2일 실버여행》은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보통의 혈기넘치는 젊은이들의 여행를 위한 안내서가 아닌,
어르신들이나 노약자, 장애인들을 위한 여행서이다.
정확히 말하면 그들을 데리고 여행을 갈 젊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전통과 추억이 있는 여행, 건강한 삶을 위한 웰빙 여행,
일상의 재충전을 위한 휴식 여행, 손자부터 조부까지 함께 떠나는 대가족 여행,
오랜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단체 여행, 성지를 찾아가는 종교 여행
여섯가지 테마를 갖고 대한민국 구석구석 숨은 명소들을 꼬집어 주고 있다.
강원도나 부산앞바다 등의 젊은이들이 북적이는 유명관광지들이 아닌
적당히 북적이는(?) 어르신들이나 휠체어들이 지나다니기 여유로운
곳들을 잘 골라 소개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1박 2일 실버여행》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아무래도,「Silver Travel Tip」코너라고 할 수 있다.
프롤로그에도 가장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부분이라고 나와있기는 하지만,
그 글을 보지 않았더라도 가장 신경써서 준비한 부분임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다.


「Silver Travel Tip」코너에는 주차장에서 주관람 구역까지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휠체어의 통행은 편리한지, 계단이 많아 불편함은 없는지,
또는 노인이나 장애인을 위해 주관람지앞까지 차가 들어갈 수 있는지의 여부 등
이동시의 편리사항들을 알려주고 있고,
해당 지역의 숙소,맛집,기념품으로 삼을 만한 유명한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를
세세히 다뤄주고 있어 여행객의 편의를 더했으며, 수고를 덜어주었다.


《1박 2일 실버여행》은 한명의 여행작가가 한 지역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지역마다 작가들 각각의 개성을 느낄수 있고,
1박 2일 추천코스를 제공하고 있어 참고할 수 있으며,
그 지역의 볼거리는 물론, 역사적 배경까지 찬찬히 설명해 주고 있어
여행과 지역특색, 역사공부까지 동시에 할 수가 있다.
또, 지역마다 글을 쓴 작가가 다르므로 이어지는 내용이 없어서
내가 관심있는 지역을 골라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있을때 잘해"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부모님을 위해, 혹은 몸이 불편하여 선뜻 집밖을 나서지 못하는 나의 가족을 위해
《1박 2일 실버여행》을 지침서삼아 이번 주말, 모두 함께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


참고 기사 :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811250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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