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화점
감독 유하 (2008 / 한국)
출연 조인성, 주진모, 송지효, 심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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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기 전날 봤던거라, 생각이 잘 안난다 ;;
뭐, 기억에 남을만한 특별함이 있지도 않았던 듯하다.


 

영화 쌍화점에서 제일 기억에 남을만 한것이라고는
누구나가 베드신이라고 말할것이다.
물론 나 또한 마찬가지.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진짜 '남는 건 베드신뿐' 이라고 말 할 수밖에 없어진다.
영화 상영시간의 절반을 차지하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정말, 시도때도 없이 계속 나왔기 때문에 ;;



압권이었던 대사는 왕후역의 송지효가 했던
 "내일 자시에 다시오겠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사람들이 이부분에서 모두 웃었다는 ㅋㅋ
 

그나저나, 이번 영화에서 송지효는 정말 파격적인 노출을 하지 않았나 싶다.
영화를 보면서 계속 '대역일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생각지 못했던 일이라 깜짝 놀랬다는..
근데 왜 '송지효 파격 노출' 이라는 기사가 안났을까?
(났는데 내가 못본건가 ;;)
다른 여배우들은 살짝만 노출해도 파격노출이라고 엄청 홍보해대던데,
(송지효가 다른 여배우보다 인기가 없어서인지, 남자 배우들한테 뭍여서 인지..)



아무튼 파격을 넘어 충격적이기까지한 장면들이 많았던 영화였다.
하지만 그 장면들로 인해서 숨어있는 요소들이 너무 빛을 뺏긴건 아닌가 싶어 아쉽기도 하다.
시대적 배경이 남다르다 보니, 아무래도 이런저런 숨겨진 요소들이 많지 않았을까 싶은데 말이다.
의상이나 배경, 세트같은게 참 어색함없이 잘 어우려졌다고 생각된다.
마치, 여행을 가서 '우와~멋지다. 이런곳도 있구나' 하는 기분이었달까.
잘만들어진 공간이었는데 (전문가들이 보기엔 어떨지 몰라도)
그냥 단순한 '배경'에 그치게 된것이 아쉬울뿐.


극중 왕역할을 맡은 주진모의 거문고 연주 & 노래장면.
큰 감동이 될 '뻔' 했으나, 뭔가가 부족했다.
약간 가슴이 울렁하면서 물결이 올라는 찰라 잠잠해져버렸다고나 할까.
문득, 웰컴투 동막골에서의 뭉클이 생각나는군..
 
그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고 이 노래의 제목이기도 한, 쌍화점.
고려 가요 중 하나라고 한다.
우리가 언어시간에 배웠던 것들중에는 실제로 노래로 있는 것들이 몇몇 있었다던데,
이것도 그 중 하나인듯.(하지만, 난 언어시간에 이 시조를 배운기억이 없을 뿐이고!)



영화를 보러가기 전에 고고씽님의 블로그에서 노래를 미리 알고 갔었는데,
이게 무슨 말인가 했더니,
 

1. 고기만두 사러 만두집에 갔더니 만두집 주인이 내 손목을 잡더이다.
엿보던 종아, 너 사람들한테 이르지 마라. 나도 그자리에 자러 가리라.
2. 절에 불공드리러 갔더니 스님이 내 손목을 잡더이다.
엿보던 아이스님아, 사람들한테 이르지 마라. 나도 그자리에 자러 가리라.
3. 우물에 물을 기르러 갔더니 우물속에서 용이 튀어나와 내 손목을 잡더이다.
두레박아, 너 사람들한테 이를 이르지 마라..나도 그자리에 자러 가리라.
 

라는 내용의 가사로,
왕, 신하, 선비, 백성들 다들 깨끗한척 하지만 뒤로는 타락해 있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이 노래와 '쌍화점'이라는 것의 의미가 알듯하면서도 모르겠다.
과연, 유하감독의 생각은 무엇이었을지..


아무튼 요즘 극장가에서 잘 나가는 영화중의 하나라고 한다.
사람들이 쌍화점을 찾는 이유는 다들 남다르겠지만,
아직 안보셨지만 앞으로 보실 분들이 계시다면,
(설마, 만두사러? ㅋㅋㅋ)
숨은요소 찾기를 한번 해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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