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감독 데이비드 핀처 (2008 / 미국)
출연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란쳇, 태라지 P. 헨슨, 줄리아 오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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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분의 롱런 영화.
 영화 상영시간만큼이나 긴 제목.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이하 벤자민)




몇주나 됐을까요..아무튼 개봉했을 때부터 계속 '본다본다'하면서 다른 영화들 보느라,
결국 마지막 상영일에 보게 되었습니다.


보통 극장들은 주중 수요일이나 목요일에 상영영화를 바꾼답니다.
그러니, 꼭 보고 싶은 영화가 있는데, 다음주면 내릴것 같다! 하는 영화가 있다면,
 주 초에  고고씽~하셔야 해요 ㅎ




영화는 길었지만,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긴 영화를 봐서 힘든 점이 있었다면....
화장실....정도? ㅎㅎㅎ
(콜라를 너무 많이 마셨다는 ;;)




긴 상영시간 만큼이나 오랫동안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났던, 벤자민.
그만큼 많은 관객들에게 극찬을 받으며 엄청난 관객몰이를 했죠.


하지만, 오랫동안 기다리며 그 높은 평점과 긍정적 평가로 인해
은근히 기대를 하고 있었던 탓이었는지,
그렇게 '열광'할 정도는 아니었는 듯 합니다.


 
 
분명, 벤자민은 좋은 영화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진부한 멜로영화일 뿐이었죠.


주인공이 거꾸로 가는 시간을 산다는 것 외에는...



 
전쟁에 나가 전사한 아들에 대한 마음으로 만든, 거꾸로 가는 시계처럼.
그것을 매개로 한 무엇가가 더 펼쳐질것을 기대했으나,
그냥 단순히 거꾸로 가는 시계. 그뿐이었을뿐.


하지만, 세상 모든사람들과 자기 혼자만 다르다는 건.
분명 많은 의미가 있는 것이죠.




한국 사람들이 많이 범하는 오류중의 하나가 '다르다'와 '틀리다' 입니다.
다른것과 틀린것은 분명 다른것이죠.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그것이 틀린것은 아닙니다.


남들과 다른 것은 그만큼 그것의 가치가 더 크다는 말도 되지요.


그에 반면, 외롭거나 고독스럽고 소외된 느낌도 있기야 하겠지만요.
또, 모든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일들이 나에게는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이 될 수도 있지요.


유지나님의 말처럼 예외적인 삶에서는 배울게 많은듯 합니다.
 언제나, 항상.



그렇다면, 그런 인생을 살아가는 벤자민을 통해
그를 지켜보는 우리도 배우는 점이 있겠죠.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남들과는 다른 자신의 인생방식으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에게 짐이 될 수 밖에 없는, 그래서 떠나야만 하는 그의 모습이 안타깝게만 느껴집니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인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이 원작인 이 영화.
원작을 읽어보지 못해서 잘은 모르겠으나, 원작과는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하지만, 왠지 느낌에 원작을 먼저 보고 영화를 봤으면 더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드느군요 ㅎ



영화《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정말 마음에 쏙쏙와서 박히는 대사들이 많습니다.
또한, 그 대사에 맞는 장면장면이 앞으로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도움이 될지도 모를일이죠.


거꾸로 흐르는 인생을 사는 벤자민의 이야기와 그들의 사랑이야기를 바탕으로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가슴이 촉촉해지는 시간을 만들어낸 듯 합니다.




정말 브래드 피트의 연기와 그 분장술은 엄청 뛰어났다.
브래드 피트의 그 표정하나, 몸짓하나가 벤자민의 그 마음이 깊게 뭍어있어
마음까지 절절하게 만들었다.

안젤리나 졸리의 체인질링(+Click)에 이어
이 커플의 연기적 변신, 새로운 모습과 작품선택. 또한 그 흥행과 극찬.
아주 유사한 부분이 많은 듯 하다.

《체인질링》에서의 안젤리나 졸리처럼,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브래드피트도 정말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그 조금은 다른 사랑의 유형때문에 비슷해 보이지는 않는다.
난, 안젤리나 졸리에 한표!

많이 기대한 탓도 있었겠지만, 어디서 본듯한 유사한 스토리에
다이어리에 적힌 내용을 따라 그 세월의 흔적을 쫓아간다는 것.
그리고 이어서 밝혀지는 한국 드라마에서 너무나 자주 나오는 출생의 비밀까지.

좀 더 색다른 무언가를 더 표현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다시한번 생각해도, 벤자민이 거꾸로 살았다는 그 하나의 옵션만 제한다면,
정말 별로 남는거 없는 영화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죠.

그나마, 주옥같은 말 하나하나와 그들이 표현해 내는 주인공들의 애절한 마음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어 다행인 듯 합니다.


무비월드를 나서니, 어느새 저녁시간.
열심히 뛰놀았더니 꼬르륵 꼬르륵-



그래서, 조금은 특별한 저녁, 아웃백 스펙터큘러(Outback Spectacular)로 향합니다.
아웃백이라고 하면 역시, '아웃백~아웃백~♪' 하는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가 생각나죠? ㅎㅎㅎ

하지만, 그 아웃백이 아니라는거~


드디어, 주차장에 도착. 저 멀리 아웃백이 보이는군요 ㅎㅎㅎ
어서 서둘러 가볼까요?
어라, 잠깐!



근데, 눈에 띄는 한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주차장에 주차되어있는 차들의 번호판!

번호판에 보니, 그 차의 출처(?)를 알수가 있게 되어있네요 ㅎ
뭐, 우리나라 옛 번호판과 유사하다고 봐도 되겠어요 ㅎㅎ




자자, 시작하기 전에 어서 서둘러서 들어가자구요~





우선 입구에서 역시 입장권 한번 찍어주시고ㅋㅋㅋ
다들 열심히 표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는데, 입구에 서 있던 스텝 언니들이 묘한 웃음을 날리시더군요 ㅋㅋ




드디어 입장!
안으로 들어서니, 모자를 하나씩 나눠주네요. 노란색과 빨간색.
'빨간색 주면 좋겠다.' 하고 있는데 빨간색을 얻었습니다.
입장권에 Door A면 노란색 모자, Door B이면 빨간색 모자에요 ㅎㅎ
게다가 공짜!!


아, 이 모자는 무비월드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답니다.
아웃백을 방문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구입하시면 안되겠죠?ㅎ




입구에서 모자를 받고 안으로 들어가니 사진을 찍어주네요.
다 같이 모여서 김치~
생각해보니, 우리 여섯명이 모두 모여서 찍은 첫번째 사진이네요.
(사진찍어줄 사람이 없다보니 ㅜㅜ)



나중에 사진을 이쁘게 출력해서 공연장 안으로 가져다주더라구요.
그래서 곱게 챙겼더니..역시 나중에 돈받으러 오더란 ;;
그래서 다시 곱게 돌려드렸다죠.
다들 사진 잘나왔다고 맘에 들어했었는데..아깝 ㅜㅜ





그런데, 아웃백 홈페이지에 사진이 올라와있지 뭐에요 ㅋㅋㅋ
그래서, 어서 덥석물어왔습니다 ㅎ






안에서 쿵짝쿵짝 즐거운 소리가 들립니다.
앞에선 한 남자가 노래를 하고 있고, 그 무대 앞에서는 아이들이 신이 나서 몸을 들썩이고 있네요.
그런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뒤에 서있는 어른들도 즐거워보입니다.



이 아이들은 나중에 본 공연에서 나오더라구요 ㅎㅎ
알고보니, 이 시간에 아이들을 선발했었나봐요 ㅋ





이어서, 다른 공연자 등장 ㅎㅎ






모두가 즐거워하는 분위기 속에서,
우리들도 찰칵-






드디어 본 공연장 입장이 시작됩니다.
아쉽게도, 본 공연장 안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있어요.
그래서, 아쉬운 대로 아웃백 홈페이지에서 사진을 퍼왔답니다 ㅋㅋㅋ




전체적인 내용은,
가축들을 사육할 때 때리는 방법이 아닌 사랑으로 보듬어주며 어르고 달래더라도
길들일 수 있다는 뭐 그런 이야기를 큰 틀로
세부적인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쇼가 진행되는 중에, 공연자들이 '손님들에게 식사를 대접하자~' 이러면 음식이 나옵니다.ㅎ
그래서, 덕분에 주른배를 움켜쥐고 엄청 기다려야했었다는 ㅋㅋ




처음에 자기 자기를 찾아 앉으면 샐러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말 수북히 쌓인 엄청난 양의 샐러드였다죠 ㅋㅋㅋ


그리고, 샐러드와 함께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
바로 한국어 안내 서비스 입니다.

미리 사전에 예약을 하고 가신다면, 한국어 안내방송이 나오는 플레이어가 자리에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ㅎ
공연 특성상 100% 타이밍이 맞지는 않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훨씬 좋겠죠?




이어서, '도대체 밥은 언제 먹니' 하고 있다보면 나오는 메인메뉴.

여러통로에서 동시에 각 라인별로 서빙이 됩니다.
많은 인원에게 동시에 음식을 제공하려면, 역시 그만큼의 인원이 필요하겠죠.
대기하고 있다가 신고를 보고 동시에 쭈~욱 나와서 서빙하는 모습도 정렬이 잘 되어 절도있게 보입니다.

야채와 고기 모두 맛이 좋았습니다
전날 탕갈루마에서 먹었던 스테이크보다는 약간 더 괜찮았다죠 ㅎ


근데, 기다린 시간에 비해 접시 수거를 너무 빨리하러 오시더라는 ㅎ
(그렇다고 급하게 서둘러서 드실 필요는 없어요~ㅎㅎ)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바로 준비되는 디저트.
생크림과 마시멜로우 맛이 나는 디저트였습니다.

약간 달다는 느낌이 있기는 했지만, 맛을 좋았다죠 ㅋ


긴 시간동안 공연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관객들에게 참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이 바로바로 느껴집니다.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기 위해 모자색별로 팀을 나눠서 대결같은 것도 하고,
누가 더 호응을 잘 하나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그런 노력마저 없었다면, 살~짝 지루했을지도 모르겠어요 ㅋ




말을 타며 보이는 묘기들은 정말 화려했습니다.
'떨어지면 어떻하나'하는 조마조마한 긴장감이 있어서 더 멋지게 보여지는 듯 합니다 ㅎㅎ


말뿐아니라 정말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을 하더군요.
소도 나오고, 닭도 나오고, 돼지도..아, 헬리콥터도 나옵니다 ㅋ






이제 공연이 막바지로 접어듭니다. 마지막 피날레 장면.
한국인인 저도 뭔가 조금씩 호주에 대한 애정이 생기게 만드는 모습이랄까요?ㅎ
만약 태극기를 들고 있었다면 감동에 도가니탕이었을지도 ㅎㅎ





이렇게 공연 끝.
엄청난 박수소리가 들립니다. ㅎ


오랜 시간동안 식사와 동시에 멋진 공연까지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워낙 빨리빨리를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약간 지루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좋은 곳에서 좋은 것들을 보는데, 지루함이 느껴지면 안되겠죠?ㅎ
이런 곳에 오셨을 때는, 한번씩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공연장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나온 덕분에 바깥 풍경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입장전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찍기가 힘들었거든요.


아웃백스러운 물건들이 걸려있는 바도 있답니다. ㅎ
특색이 확~ 느껴지시죠? ㅎ




입장 전에는 사람들이 가득 메워서 몰랐었는데, 이 곳도 꽤 넓네요 ㅎㅎㅎㅎ
반대쪽 입구에서 퇴장하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어서 아웃백을 빠져나갑니다.


밖으로 나오니, 보름달에 호주의 국기가 펄럭이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이제, 여기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저희는 숙소를 향해 고고고~


골드코스트에서 이틀동안 머물게 될 우리의 숙소는
바로바로, 씨월드 리조트(Sea World Resort)!!
어떤 곳일지 기대되네요 ㅎㅎㅎ






인터내셔널
감독 톰 튀크베어 (2009 / 독일, 영국, 미국)
출연 클라이브 오웬, 나오미 왓츠, 아민 뮬러-스탈, 브라이언 F. 오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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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벤자민이 눈에 밟히지만,
인터내셔널을 봐야한다고 우기는 친구때문에 인터내셔널을 봤습니다 ;;
한주마다 돌아가면서 자기가 보고싶은 영화를 고르는지라 ㅋ



아마, 다음주까지 벤자민이 내리지 않고 있다면, 다음주는 진짜 벤자민을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또 더 끌리는 영화가 있다면 언제나 어김없이 망설이지 않고 턴~! ㅋㅋㅋ)





도대체 넌 무슨 내용인거니?
그냥 은행이 어쩌고 저쩌고 이라는 것만 알고 상영관 안에 들어갔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인터넷으로 확인해보니,
이거이거, 네이버의 영화 평점에서..아주 볼만한 점수를 받고 있더군요.
게다가 스틸컷까지 다 이모양입니다 ;;
화질이 아주 최상급이죠 -_-;;




영화를 보면서 늦게 들어온 사람들이 한 십분도 지나지 않아서 바로 나가더군요 ;;
"야, 이거 재미없다. 그냥 나가자" 라면서 ㅋ



전 어느영화라도 중간에 나가거나 잠이 들어버리진 않는다죠.
아무 생각없이, 게다가 네이버 평점까지 먼저 봤던지라,
진짜 "그냥 보자"라는 생각으로 봤습니다.


그래서 그렇지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죠 ㅋ
역시, 처음 마음가짐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ㅋㅋㅋ





영화가 너무 일방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밀고 당기기(?) 이런거 없이 그냥 너무 일방적.


그래서 사람들이 지루해하지 않았을까나..?
(근데, 난 지루함은 느끼지 않았는데 ;;;)




그래도 구겐하임 박물관 총격씬은 볼만했습니다.
죽는 줄 알았던 사람들이 계속 다시 움직이는 것 빼고는 ;;


죽은 척하다가 갑자기 눈뜨고 덤비는건..한사람이면 족하잖아 ;;
제발, 재탕은 이제 그만~




인터내셔널에서 찾는 또 다른 재미는,
베를린, 리옹, 밀라노, 룩셈부르크, 뉴욕, 이스탄불을 만나 볼 수 있다는것.


그 도시 대표적인 모습이 아닌 그냥 그 특유의 도시 모습만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유명한 대표적 장소들이 등장한다면,
내가 가본곳은 반가움이 있을테고, 그것이 아니라면 '저곳이 거기구나' 할 수도 있어서 좋았겠지만,
그 도시모습 자체를 담아낸 것도 어떻게 보면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영화 자체는...글쎄요...
액션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히 나쁘지는 않았는데, 뭔가 새어나가는 구멍이 있는 듯한 느낌?


옆구리 터진 김밥같다고나 할까...
기분은 좀 찜찜해도 재료는 같으니 맛은 같은걸까?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했는데, 보기부터 별로이니 맛도 별로일까?


뭐, 어찌됐건 선택은 본인의 몫.


 그나저나, 충격적이라던 은행의 실체는...도대체 뭔가요? ;;
전혀 충격적이지도 않고, 긴장감 넘치지도 않던데...



 




김원정과 함께하는 제10회 매일 클래식
타악기 앙상블로 만나는 모차르트 명곡과 명성황후 김원정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2009 / 3 / 8 (일) - 2009 / 3 / 8 (일)
오후2시30분
콘서트홀
30,000원
회원할인 골드, 블루(예당BC플래티늄/예당우리V플래티늄) 10%




이번 일요일에 예술의 전당에 다녀왔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음악회에 다녀왔다죠 ㅎㅎㅎ
음악회라는게 솔직히 자주 접하긴 좀 힘든게 사실이잖아요. 티켓값도 만만치 않고.
근데, 이번에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서 다녀왔답니다.



매일유업에서 후원하는 매일 클래식!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만든 자리라고 하네요.





처음엔 매일유업에서 이벤트성으로 연 작은 공연인 줄 알고 갔었는데,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깜짝 놀랬다죠.
알고 봤더니, 매일 클래식 공연때면 이렇게 꼭 찾아 오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시더라구요.
다른 공연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2천여석이 넘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을 가득 채운 것도 모자라,
건너편 합창석까지 자리를 채웠다죠.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제 10회 매일 클래식은 다른 공연들과는 다르게 타악기만을 이용한 음악회라 좀 더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악기들이 다 갖춰졌다면 웅장함을 맛 볼 수 있었겠지만,
타악기들도 타악기 만의 매력이 있는 것 아니겠어요?ㅎ



특히나, 제가 좋아라하는 목금소리를 실컷 들을 수 있어서 좋은 날이었다죠.
초등학교때 합주반하면서 목금소리에 반해버렸었거든요 ㅋ
그때는 익숙하지 않은 낯선 그 악기에 다들 아이들이 쉬는시간마다 모여들곤 했다죠
덕분에 철금은 찬밥신세 ;;



하지만, 오늘은 철금의 그 울림이 또 은은하니 좋았습니다.




2부 순서는 진짜 모든 사람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를 타악기 연주에 맞게 편곡하여 들려주었는데,
소프라노 김원정과 테너 강연종이 음악에 맞춰 주제곡까지 불렀다죠.
아직까지 두분의 그 목소리가 뒷가에 맴도는 듯 합니다.


마치, 뮤지컬 한편을 음악까지 라이브로 보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정말 쵝오!! 그 전률이란...


계속해서 끊이지 않는 박수소리.
박수가 끊어질 듯하다가, 다시 등장하는 하는 두분에서 박수.
또 다시 끊어질 듯하다가 인사하는 연주자들에게 박수.
또또 다시 끊어질 듯 하다가 앵콜연주와 노래를 들려주는 그들에게 또 다시 박수.


결국, 그들의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질때까지 박수소리는 끊이지 않았답니다.
열심히 박수치느라 손까지 아플지경이었다죠 ㅎ





대한민국에서 클래식와 미술전시는 아직까지는 많이 일반화 되지 않은 건 사실인 듯 합니다.
뮤지컬도 반일반화 정도라고나 할까?
그래도, 다행인 것은 사람들이 적어도 관심을 갖는다는 것에 있겠죠.
아직 막 흥미를 느끼고 즐기면서 대하는 사람들이 적을 지는 몰라도, 관심을 갖는 사람이 이렇게 많는 한,
대한민국도 예술분야에 있어서 한걸음씩 도약하는 기회가 언제든지 찾아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클래식 붐을 일으켰던 인기드라나 베토벤 바이러스도 확실한 한 몫을 했다고 할 수 있겠죠.
연기대상의 논란은 잊을수가 없지만 -_-;;



지금은 경직된 자세로 앉아서 다른 사람들이 박수칠때 눈치보며 박수치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탄생하고, 언제든지 브라보를 외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아 곧 올거라고 바래봅니다.






클림트! 넌 다음에 보러올게~
쫌만 기다려~ㅜㅜ



아, 매일유업의 매일 클래식은 주기적으로 공연을 한다고해요.
그리고, 매일유업 홈페이지 회원분들에게는 무료로 초대권도 나눠드린다고하니,
한번씩 방문해보세요~
 
 
근데, 공연중에는 당연하지만,
공연전이나 휴식시간에는 사진 좀 찍게해주면 안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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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감독 이호재 (2009 / 한국)
출연 박용하, 김민정, 박희순, 김무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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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엔 집에서 뒹굴뒹굴 하느라 극장을 못갔더니,
그새 새로 개봉한 영화들로 가득했다.
덕분에 눈돌아가느라 바빴다는 ㅎㅎㅎ


이번주 선택은, 작전.
이것도 보고 싶고, 저것도 보고 싶고. 끌리는게 많아서 한참을 망설였다죠.
전부터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보고싶었는데,
왠지 좀 더 생기넘치는 영화가 보고싶어서 한국영화를 보기로 결정!





주식에 대해는 전혀 모르지만, 왠지 어렵게 느껴지진 않을 듯했습니다.
결과는 역시!! 주식에 'ㅈ'도 몰라도 영화 속 한구석을 차지할 수 있는 내용.


이 영화를 보고 아마도 몇몇은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되어
조금씩 손을 대보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하지만, 장담하건대. 주식은 그리 쉬운게 아니라는거~
공부만으로 되는 건 분명, 아니죠~
인생역전, 대박 바라다가 깡통차게 될지도..;;


"담배피는 사람이 담배 피지 말라고 하지? 주식도 마찬가지야."





영화《작전》에서는 김민정이 참 매력적인 역할을 맡은 것 같아요.
그 배역 자체가 매력적으로 느껴지거나, 김민정이 멋지게 느껴진다기 보다는.
김민정이 표현하고 있는 그 유PB라는 역이 마치 맞춤옷을 입은 듯 잘 맞는 느낌이랄까?
그 유PB라는 여자 자체가 참 매력적으로 느껴졌다죠.
한 영화 속의 여주인공이 아닌, 김민정이 영화속에서 살고 있는 그 여자가.



김민정이 참 잘 표현한 것일테도 하겠지만,
여성으로써 남자들에게 굽힘없고 거침없이 당당하게 마주할 수 있다는게,
주물락 펴락 할 수 있다는게, 자신만의 일에 열중하는 그 모습이.
최고의 모습이었다고 말하고 싶네요.
난, 아마 무의식적으로 저런 당찬 여성상을 꿈꾸고 있었을까?






작전에서 주목할 배우는 역시, 박희순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번 영화를 통해서 여기저기 '박희순'이라는 이름 석자가 들리는 것을 보면, 그럴만도 하지 않나 싶구요.
처절한 그들만의 눈에 보이지 않는 생존전쟁에 다시한번 실감하면서.


영화 세븐데이즈에서도 저 사람 누굴까?
박희순? 박휘순? 뭐지?
했었는데 ㅋㅋㅋ


박휘순이 박희순씨 무명시절부터 팬이라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나?
자기는 먼저 알아봤다나 뭐라나 ㅋ
믿거나, 말거나!





주식은, 잘은 모르나 관심을 갖지 않을 순 없는 단어인 듯 합니다.
모두들 흔히 말하는 "대박"의 꿈들을 갖고는 있을테니까.
하지만, 그만큼 위험한 "쪽박"의 길도 있으니 쉽게 덤비지 못할뿐.


하지만, 펀드를 하다보니 코스피지수의 오르내림에 눈이 안 갈 수가 없고.
(지금은 아에 포기했지만 ;;)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주식에도 한번씩 눈길이 돌아가긴 하는 듯해요.




그런 사람들에게 영화 《작전》은 끌리는 분명 영화.
더해서 일명 "개미"라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까지.



덕분에 주식에 대해 '맛보기'식으로 약간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네요 ㅎ
처음 들어보는 낯선 단어들이지만, 어렵지 않은 ㅎㅎ







사실, 요새 펀드니 주식이니 하면서 마이너스를 달리는 분들이 대부분이시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작전을 보러 오셨더라구요.
그게, 과연 어떤 마음으로 보러 왔을지는 몰라도 ㅎㅎㅎ


아무튼, 새로운 소재의 새로운 영화.
어려운 도전이었을텐데 그래도 산뜻하니 좋았던 것 같습니다.


폭력이 넘치는 암흑의 세계가 아닌,
검은돈이 넘치는, 그보다 더 악한 세계를 보여준 게 아닌가 싶습니다.
더불어, 역시 있는것들이 더해 -_-;; 라는 것 까지.


악한 영화라 하면 맨날 조직아저씨들의 이야기들이었는데,
그런면에서 참 신선한 시도가 아닌지...






사람들이 왜 주식,주식 하는지 궁금하셨던 분.
내가 왜 맨날 주식으로 쪽박만 터트렸는지 했던 분,
그들의 음흉한 세계가 궁금하신 분들은
영화 작전을 찾아주세요~ㅋㅋㅋ
(무슨 도우미 언니들이 하는 홍보 같다는 ㅋ)




2009. 02. 14  발렌타인 데이.
압구정 예홀에서 열린 코요태 빽가, 백성현의 북콘서트를 다녀왔습니다.
같이 갈 친구가 늦게 오는 바람에 행사가 시작한 후에 도착했다죠.





보통 한 10분정도는 늦게들 시작해서,
"아니야, 아직 시작 안했을지도 몰라" 이러며 위로를 했지만,
칼같이 시작했나 봅니다 ㅋ


다행히 본 식은 들어가기 전.


늦는 바람에 맨 뒷자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근데, 이거...이거...이거...





중간에 카메라맨이 자리잡고 있는 건 뭥미?
2/3 지점에 카메라 두대가 떡- 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 뭡니까.
고개를 이쪽으로 빼꼼, 저쪽으로 빼꼼히 내밀어도 보이지 않을 뿐이고!
안경을 쓰고, 카메라를 줌을 최대로 땡겨도 얼굴을 볼 수 없을 뿐이고~! ㅜㅜ


결국, 전 두시간동안...
이 카메라맨 뒷통수만 보고 왔다는 ;;;


완전 짜증났었다죠 ;;
카메라맨도 카메라 맨이지만 그 주변에 무슨 수다떠는 스텝들이 그리 많은지.
왔다갔다 어쩌고저쩌고~
대체 저사람들은 그냥 놀꺼면서 도대체 왜그렇게 많이 불렀는지...
(게스트인 하우스롤즈를 '뭐? 비닐하우스?'라며서 비아냥거리듯 말할때는 진짜 완전 헉- 했습니다.)

앞쪽 사람들은 하하하, 호호호 막 박수치면서 즐거워 하는데,
뭐가 웃겨서 웃는지 모를뿐이고 ;;





행사장이었던 압구정 예홀 또한 180명을 수용하기엔 너무 작은 곳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인터파크 측의 관객에 대한 배려가 상당한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이건 뭐 사람들 초대하고도 호응을 못받으니;


앞쪽에 앉은 한 50여명만을 위한 자리 같았다는..
나머지는...방청객인가?






진행에 프라임(딩동댕 유치원에 나왔었다고 하더군요. 얼굴이 보이지 않아 누군지 모르겠다는 ;;)
게스트에 에픽하이, 캐스커, 하우스 룰즈.
솔직히 에픽하이 빼고는 다 모르는 분들이었단.






이번행사의 득템이 있다면, 캐스커와 백성현의 싸인?


캐스커, 또 마음에 들어버렸답니다. 이번에 4집 나왔다고 하더군요.
전에 진천 힐링뮤직 페스티벌에서 우연찮게 만났던 슈가코팅에 비하면
'이런 뮤지션도 있구나'하는 감격스러움이 1/3에도 미치진 않지만,
그래도 나름 관심 좀 생기고 끌리는 그룹.

유일하게 노래를 두곡 불렀다죠 ㅎㅎㅎ






써억, 매끄럽지 못한 진행과 웃기지도 않는데 억지 웃음을 지어야했던...
만약 게스트들의 무대가 없었다면 더 지루했을 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에 포토그래퍼 백성현에게 직접 싸인 받을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됐다고나 할까.
(정작 본인은 싸인회가 있는지 모르고 왔다고 하지만 ㅎ)





그러고보면, 백성현이라는 사람. 참 재주가 많은 사람인가 봅니다.
랩퍼 빽가로, 또 댄서로, 사진작가로, 이젠 책까지..
참 많지도 않은 나이에 이것저것 많이하며, 또 많이 이루며 살아 온 듯 합니다.
인간 백성현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된 날이었다고 기억하고 싶군요.


이젠 작곡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 빽가,
자신이 찍은 사진과 직접 작곡한 음악을 하나의 영상으로 만들어 보여줬는데,
사진과 음악이 잘 어우러진...마음이 약간 싸~해지면서, 착- 가라앉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일명, 명상의~시간~ ㅋㅋㅋ





아무튼, 결과적으론 오랜만에 나들이도 하고, 친구도 정말 오랜만에 보고
(1년 만에 봤는데, 꼭 어제 만난 사람들 같았다는 ㅋ)
이런저런 얘기들도 나누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짧았지만 좋았던 시간. 결국..친구만나서 좋았단 얘기인가;;


아무튼, 백성현이란 사람에 대해 새로이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
왠지 주변의 누군가와 닮은 것 같기도 한 느낌.
그리고...왠지 모를 부러움?
아마도, 내가 욕심내는 것들을 하고 있어서?
역시...난 욕심쟁이에 질투쟁이임에 틀림없나 보다.


『당신에게 말을 걸다』아직 책을 펴보지는 못했지만,
왠지..나와 잘 맞을 것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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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김원정과 함께하는 제10회 매일 클래식  (0) 2009.03.09



마린보이
감독 윤종석 (2009 / 한국)
출연 조재현, 김강우, 박시연, 이원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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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예매권이 생겨서 급하게 마린보이를 봤다 ㅋ
왠지 다음주쯤이면 내릴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ㅎ


원래, 쫌 관심이 가긴 했지만 막 그렇게 끌리는 영화는 아니었다.
'나중에 시간되면 한 번 봐볼까?'정도.
보자니 쫌 그렇고, 안보자니 약간 아쉬울 것 같은..뭐 그런?


그런데 어떻게 딱 공짜표가 생겼는지 ㅋㅋㅋ





처음엔 도발적이고 쌔끈(?)한 박시연의 모습에 놀랐다.
근데, 왠지..극중 유리 역에 굉장히 잘 어울린다.


뭐, 마이걸때를 생각해보면....꽤나 연기력도 늘은 듯 하다.





근데, 《마린보이》역시 낚시 기질이 쫌 있어 보인다.


바다로 뛰어드는 순간부터, 단 한명도 살아 돌아 온 사람이 없다해서
(주인공은 죽지 않을테니까) 뭔가 아슬아슬 한 것들이 나올 줄 알았더니,..별거 없네?


진짜 마약을 몸 속에 넣어서 운반할 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네?


그리고.....
저 상어......
난, 니가 진짜 한번은 나올 줄 알았다 ;;;
근데,,,털하나도 안나오더구나 -_-




탄탄한 구성은 아니다.
그냥, 예고 그대로의 기대만하고 간다면 대체로 실망하지는 않을 듯하다.
엄청난 큰 기대를 품고 가면, 물론! 뭥미? 할 지도 모르지만 ㅎㅎㅎ


이야기가 뭔가 약간 듬성듬성한 듯 싶기는 했지만, 그래도 재미는 있었다.
기대없이 공짜표를 써먹기 위해 보러가서 그런것일지는 몰라도 ㅋ





하지만 《마린보이》의 캐스팅만큼은 정말 화려하다 할 수 있다.
조재현(강사장 역), 이원종(개코 역), 오광록(박박사 역, 우정출현)
이 세 사람만으로도 유머를 겸비한 베테랑급 연기자들.


게다가 MBC 네버엔딩 스토리에 나와서 화제가 됐었던,
한국에서는 신인배우지만 일본에서는 특급배우인 하쿠류까지 특별출현 하였다.




그리고, 김강우(천수 역).
난 이사람을 참 능글맞는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어쩜 그렇게 그 역할에 속속 스며드는지.


식객에서의 익살스럽고 능청스럽지만 늠름해 보이던 모습과
마린보이에서의 잔머리쟁이지만 강하고 배짱있던 모습.


근데, 알고보니 김강우도 여기저기 많이 얼굴을 비췄던 준비된 실력파 배우이다.
앞으로를 더 지켜볼 만한 배우가 아닌가 싶다.




아, 이번 영화 마린보이에서는 박시연의 노래도 들을 수가 있다.
폴 메카트니(James Paul McCartney)의 No More Lonely Night을 부른 박시연.


노래는 좋았으나 역시 녹음 따로, 촬영 따로의 따로국밥(?) 연기인지라
그다지 느낌은 나지 않았다.





그러고보면 요즘 영화가 살기 위해 내세우는 트렌드들을 보면,
여배우의 파격적 노출, 숨겨진 노래실력 공개, 낚시질 홍보(노이즈 마케팅)
이게 아닌가 싶다.


그 요소들을 조금씩 맛보기로 합쳐놓은 합작품이 마린보이인가?



뭐, 어쨌거나 영화 자체는 재밌고 좋았으니까 ㅎㅎㅎ
이번 주말에 어떤 영화를 볼지 결정하지 않으셨다면
마린보이 보셔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ㅋ






워낭소리
감독 이충렬 (2008 / 한국)
출연 최원균, 이삼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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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ː[명사]마소의 귀에서 턱 밑으로 늘여 단 방울. 또는 마소의 턱 아래에 늘어뜨린 쇠고리.




 

경상북도 봉화군, 
그 곳에 그들이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소.
그들의 미묘한 삼각관계
 

귀가 좋지 않은 할아버지는 몸이 아파 누워있을 때 조차도
소의 딸랑~하는 워낭소리만 들어도 눈을 뻔쩍 뜨시고,
할머니는 "저 놈의 소땜에 내가 못산다" 라는 말을 달고 사신다.


불혹의 나이를 넘긴 소는 한걸음 떼기조차 힘든 몸으로
오늘도 할아버지의 길동무 역할을 한다.
할아버지가 깜빡 잠이 드시더라도 혼자 묵묵히 집까지 걸어간다.
(자기 알아서 집에 찾아가는 개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도 소는 처음 들어본다)





늘 그렇듯이
다큐멘터리에 대한 일반적 인식은 '지루하다. 재미없다.' 이다.
맞다. 지루하고 재미없다.
나도 원래 다큐멘터리는 보지 않는다.
티비에서 낮은 성우의 목소리만 들려도 바로 채널을 훽 돌려버린다.



근데, 그런 다큐멘터리가 지금까지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다.
사실, 대한민국의 영화계 현실에서 다큐멘터리 독립영화가
일반 멀티플렉스 극장에 걸렸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그런데, 그 개봉극장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관객수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
한마디로 대박인 것이다.


얼마전에 '미안하다 독도야'라는 독도주연의 영화가 개봉했었다.
개봉전에 여기저기서 많이 그 이름을 들어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극장에서는 그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영화 상영전의 예고편에 그리고 독도 모양의 모형에..
 그래서 '다른 곳은 몰라도 이 곳에서는 상영하겠구나' 싶었으나, 찾아 볼 수 없었다.
독도 모양의 홍보용 모형은 이미 한 쪽 구석으로 방치되어 있을 뿐이었다.





아무래도, 일반 상업영화가 아닌이상 저예산 독립영화나 다큐멘터리영화는 극장에서 소외받기 마련이다.
전용극장에서나 볼 수 있을까..


그런의미에서 워낭소리는 한국 영화사에 큰 의미로 남을 만하다고 본다.
영화 자체가 잘 찍혔고 아니고를 떠나서, 이만큼 "살아남았다"는 것이 대단하다.
이 정도의 호응을 얻었다면, 그 영화 자체에도 당연히 주목할 만 하겠지만.


이름만 대면 모두가 아는 스타, 정말 억 소리 나는 제작비, 대대적 홍보,
그 어느것도 없었다.
하지만, 소문에 소문을 거듭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분명, 그 영화에는 다른 것에는 없는 "특별함", 그것이 있을 것이다.





《워낭소리》에는 위트가 있다. 감동도 있다.
위트는 소에게 할아버지를 뺏긴 할머니의 말뿐인 투정속에서.
감동은 무뚝뚝한 할아버지의 모든 것인 소에게서.
또, 그들의 기막히고도 오묘한 삼각관계 속에서.


처음엔 영화를 보면서 노부부의 자식들은 뭘하며 살까.
자식이 없나? 했었다.
그런데, 9남매란다. 깜짝놀랬다.
 
 
할아버지에겐 9남매를 키운 소가,
자식이자 친구이자 연인같은 존재가 아니었을런지..생각해 본다.






처음엔 짜증났다. 아니, 끝까지 짜증났다.

영화의 내용이 내용인 만큼 관객들의 연령대가 높았다.
3~50대의 분들이 많았다. 중년부부들도 참 많이 보였다.
그 나이에 서로 손잡고 영화 보러 오는 모습은 참 보기 좋았으나,
그 매너는 완전 꽝이었다.

신발벗고 앞좌석에 발 올리고 있는 아저씨,
옆 사람과 어쩌고 저쩌고 수다떨기 바쁜 아줌마,
영화보다말고 큰소리로 전화받는사람까지 !!


진짜, 영화에 집중을 할래야 할 수가 없었다.
제발, 공공장소에서는 매너 좀 지키라구요 !!!





그래도, 영화 《워낭소리》만큼은 아주 멋졌다.
최고의 영상은 아니었을지라도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대는 최고였다고 말하고 싶다.


지금 《워낭소리》가 대한민국 독립영화계의 큰 획을 긋는 중이다.
과연 그 끝이 어떨지는 몰라도, 대단한 기록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그 결과가 모두를 훈훈하게 할 만한 것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관련기사 보기)


이글 아이
감독 D.J. 카루소 (2008 / 미국)
출연 샤이아 라보프, 미셸 모나한, 빌리 밥 손튼, 로자리오 도슨
상세보기



이번주말에는 시간이 없어서 극장을 못갔다죠. (괜히 바쁜척 ㅋㅋㅋ)
그렇다고 영화를 안보고 넘어갈 순 없는 노릇!
그래서 집에서 간단히 이글아이(Eagle Eye)를 봤답니다.
전에 보고 싶었었는데, 아쉽게 못봤었거든요.





이글 아이 : 일상에서 나타나지 않지만, 언제 어디서나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컨트롤할 수 있는 파워를 가진 주체.


어떤 사람이 내 모든 행동을 하나하나를 감시하고 있다.
내가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든지, 그는 반드시 알고 있다.
하지만, 난 그가 어디있는지 누구인지 아무것도 그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그, 아니 그녀의 정체는 누구?


과연 누굴까? 두근두근두근,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처음엔 돈 많이 드린 화려한 액션신에 놀랬다
'우와~, 돈 많이 들였겠다' 이러면서 ㅋㅋㅋ
요즘 액션다운 액션을 못봐서 더더욱 그랬을지도 ㅋ



영화를 보면 볼수록 전화와 전광판으로만 지시를 하는 그녀의 정체가 점점 더 궁금해졌다.
그녀의 목적이 무엇인지, 어째서 제리 쇼(샤이아 라보프)를 골랐는지,
그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근데, 그녀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그 긴장감이 확~ 사그라들어 버린다.
결국, 그녀의 정체는 컴퓨터.
그녀가 원하는 것은 자기가 원하는 세상 만들기? 세상 정복?(...은 아닌것 같고 ;;)


인간은 그릇된 판단을 하고, 기계는 통계와 확률에 의한 정확한 결론을 내린다.
인간의 그릇된 판단은 나쁜 결과를 낳는다.
그러니, 그런 인간은 제거되어야 한다.


뭐,,,컴퓨터적 논리로는 맞기도 한 듯.




그나저나, 아이로봇(I Robot)이 생각나는 건...어쩔 수 없는 건가?
결말은..뭐, 느낌 오시죠?
뻔하잖아요 ;;


그래도, 그 뻔한 내용이 나오기 전까진.
확실히 관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듯 하다.
궁금증과 긴장감으로..
막바지 한 순간에 감을 떨어트려서 그렇긴하지만.
그래도 나쁘지는 않은 영화.



근데, 정말 나중에는
인간이 기계에 지배당하는 세상이 올지도..?

모래썰매에 이어서 다음으로 즐길 액티비티는
쿼드 바이크(Quad Bike, 일명 ATV : All Terrain Vehicle)~!
계속해서 속도감을 즐기는 활동이네요 ㅎㅎㅎ

모래썰매를 타고 리조트로 다시 돌아왔는데, 쿼드바이크 시간까지 약간 여유가 생겼답니다.
방에 들어가서 쉬기에는 시간이 애매해서 그냥 해변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기로 결정!



우선, 리셉션으로 가서 비치타월을 빌렸다죠.
리셉션에서는 모든 투숙객에게 비치타월, 멀티 어댑터, 또..하나가 뭐였드라 ;;
아무튼 무료로 빌려주고 있답니다. 그러니, 모두들 부담없이 들려주세요~ㅎㅎㅎ


비치타월도 받았으니 바로 해변으로 고고~!
호주는 태양이 너무 뜨겁다고 들어서 무척 더울 줄 알았는데,
긴옷을 입고다녀도 덥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날씨네요.
그저 화창하고 맑달까?



왕따놀이 하는 고구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김치군&고고씽&유리언니
그리고.....
해변의 자유인이 된 자잡토님하 ;;

히히덕거리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따스한 햇살과 따뜻한 모래에 점점 나른나른 ~
마침 쿼드바이크 시간도 가까워져 슬슬 자리를 털고 일어납니다.


 
 
ATV 쿼드바이크(All Terrain Vehicle Quad Bike)는 그냥 바로 바이크 있는 곳으로 가면됩니다.
근데, 어라? 바이크가 한 대도 없네?
조금 시간이 지나니 저 쪽에서 부릉부릉~하면서 사람들이 나타나네요.
아마도 저희 앞 타임의 사람들인가 봅니다.


쿼드바이크는 특별히 A4용지 한장 분량의 주의사항과 타는 방법 등의 설명이 있길래
어렵고 위험한가 싶기도 했었어요.(절대 잃어버리면 안되는 그 초록 봉투안에 ㅎ)
타기 전에 다시 한번 썬크림 몽땅 발라주시고. 
샤워캡같이 생긴 녀석을 하나 얻어씁니다.
캡모자를 쓴 사람들은 그냥 그 위에 헬멧을 쓰면 되지만,
모자를 안 쓴 사람은 이렇게 캡을 하나씩 받습니다.





드디어 바이크 위에 올라탑니다.
우훗우훗우훗.
근데, 이 녀석. 왜 자꾸 제 바이크만 시동이 계속 꺼지는 건지 ;;
난 아무것도 손대지 않았다규~!
점점 불안감이 엄습해 옵니다 ;;

처음엔 간단히 해변에서 연습 주행을 합니다.
직진,정지부터 시작해서 회전하기 까지.
어느 정도 감을 잡았다 싶으면, 드디어 본격 코스로 출발~!






포장길을 따라 가다가, 드디어 모래사막으로 접어듭니다.
허업 훽훽 휘어지는 코스에 8자모양의 코스까지
이거이거 스릴 만점입니다.
옆으로 넘어질까봐 걱정스럽기도 했지만요 ㅎㅎㅎ


옆으로 보이는 풍경이 예술 자체인 포장길 + 스릴 만점의 사막 코스 + 시원하고 아찔한 산 코스
이렇게 세 코스로 나눌 수 있겠네요.


처음에는 앞으로 나가는 데만 집중하느라 주변 풍경을 보지 못했는데,
돌아오는 길에는 잠깐잠깐 옆을 바라보기까지 할 수 있었답니다.


그 순간 제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란..
그 자리에 멈추고 싶을 만큼 정말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풍경에 반해 혼이 빠져버린다고나 할까..
왠지 득템한 느낌입니다. ㅋ




모두들 무사귀환~!

뭐뭐, 타는 도중에 사고를 쫌 내기는 했어도
(모래 한 번 빠지고, 앞에 가는 김치군님하 들이받기 ;;)
처음 치고는 아주 잘했다고 자부해봅니다 ㅋ
완전 재밌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어라? 그러고 보니, 오후 시간이 벌써 다 가버렸네요.
이제 뭐하지?ㅋㅋ

자, 드디어 본격적인 탕갈루마 리조트(Tangalooma Wild Dolpin Resort) 즐기기 시작입니다!

탕갈루마에서는 1박2일에 다음날 아침 일찍 떠나는 일정이니
탕갈루마를 즐기기엔 지금부터의 오후시간이 전부!

그러니 그 시간을 알차게 잘 보내야겠죠?



첫번째 시간은 모래썰매(Sand Toboganning)
사막 사파리 투어 & 모래썰매 가 되겠네요 ㅎ


사막 사파리 투어를 예약하셨다면, 시간에 맞춰서 리셉션으로 모여주세요.
저 작은 동그라미가 바로 리셉션이랍니다.

사막 사파리 투어는 하루에 3번(09:00 , 11:30 , 13:30) 운영되고 있어요.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비용은 성인 A$25, 어린이 A$16 입니다.


자, 다들 모이셨나요? 그럼 이제 출발합니다~




리셉션과 샌드보딩이 이루어지는 사막, 딱 봐도 거리가 만만치 않네요.
우리의 이동수단은 바로 이 커다란 버스.
오래 된 것같은 흔적들이 보이는 사륜구동버스에요.


이 버스를 타고 20분정도 꼬불꼬불 비포장 산길을 헤치고 가면,
드디어 사막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바다와 산과 사막이 이렇게 가까이 함께 있을 수 있다니, 놀라워요~





우리가 샌드보딩을 즐길 모래 언덕은 바로 조~~기.
바로 앞에서 버스를 운전하셨던 액티비티 매니저가 썰매로 사용되는 판을 들고
모래 썰매 타는 방법을 설명해 줍니다.
다들 열심히 듣고 있네요


방법은 간단해요.
판에 열심히 초칠을 한다음에 언덕 꼭대기까지 열심히 올라가서 썰매를 타고 내려오면됩니다 ㅋ
탈 때는 팔꿈치를 들어야 모래가 덜 튄다고 하네요.


판 하나에 의지해서 엎드려 내려온다는 게 무서울 것 같아서
호주 가기 전부터 걱정스러웠었는데,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한번은 타야지! 지금아니면 언제 또 해보겠어' 하고
당당히 나서봅니다!

자, 그럼 올라가 볼까요?
고고고~



하악, 아래서 볼때는 별로 높아 보이지 않던 언덕이었는데, 걸어서 올라가려니 만만치가 않군요.
게다가 모래를 걷다보니 발이 푹푹빠져 더 걷기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사진 찍을 때 만큼은 해맑게~


꼭대기까지 올라오고 보니 경사도 만만치 않습니다.
허억, 저길 엎드려서 어떻게 내려갈까요?
또, 이 소심한 겁쟁이의 마음이 콩닥콩닥 뜁니다.


마음을 다스리기 전에 벌써 제 차례가 되었네요.
두근두근, 두근두근,




준비하시고 출발~!
퓨~웅~


워낙 언덕이 높아서 그런지 길이도 길고 경사도 가파르네요.
계속해서 앞으로 고꾸라질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내려오면서 별별 생각을 다 했다죠 ;;
결국 마지막에 멈추지 않고 계속 가기에 멈추겠다고 뻘짓하다가 철퍼덕-
덕분에 모래를 엄청 먹었더랬죠. 
온 몸에 모래 투성이. 주머니엔 모래 한 가득.


그래도 한 번 타고나니 재미도 있고 용기도 생겨
또 다시 그 멀고 험한 길(?)을 다시 올라가 두 번이나 탔답니다 ㅋㅋㅋ



썰매를 타고 내려오면 시원한 음료가 기다리고 있어요
게토레이(?)로 추측되는 이온음료 ㅎ
물 한모금이 더 간절하긴 했지만, 그게 어딥니까!
하지만..입 안에 모래가 가득이라 모래와 같이 마셔야했다는 ;;






아, 아쉬울만큼 시간이 너무 금새 지나가버리네요.
처음엔 무섭나고 겁내다니 이제 아쉬워하기까지 합니다 ㅋ


벌써 사막을 떠나야 할 시간.
마지막으로 떠나기 전 버스 앞에서 단체로 찰칵~!
자잡토님은 사진을 찍어주느라 빠지셨네요 ㅎ


자자, 다음은 ATV 쿼드 바이크를 타러 갈꺼에요.
우훗~ 어떨지 기대되는데요?

자, 우선 탕갈루마 와일드 돌핀 리조트(Tangalooma Wild Dolphin Resort)에 대해 간단히 알아볼까요?


 
탕갈루마(Tangalooma)는 원주민어로 물고기가 많이 모여 드는 곳 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탕갈루마 리조트가 있는 모튼섬(Moreton Island)은
브리즈번 선착장에서 약 35km 떨어진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모래섬 이에요.
게다가 섬 전체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네요.
얼마나 대단한 곳일지 느껴지시나요?

그래서 그런지 옛 원주민들이 살던 때부터
지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건강한 낙원 이라고 불려졌다고해요



그 낙원, 우리 모두 함께 느껴 BoA요~ㅎㅎ




자자, 그럼 본격적으로 탕갈루마를 파헤쳐 보도록 하죠!
먼저, 탕갈루마 리조트를 살짝 둘러볼까요?

얼핏만 보더라도, 정말 즐길거리가 풍부한게 보이시죠?
저 많은 것들 중에 무얼 골라야 할지 그것도 참 고민거리겠어요

모든 액티비티를 다 체험해 보면 좋겠지만,
시간 관계상, 모래썰매와 ATV 쿼드바이크. 이 두가지 밖에 해보질 못했네요.
(자세한 내용은 다음편을 기대해주세요~)
그래도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탕갈루마 리조트에 도착을 하면,
각 나라별 스텝분들이 마중을 나온답니다.
패킷을 들고 "한국분들~"이러면서 저희를 기다리고 있다죠.

우리를 마중나와준 Eva언니!
참 친절하고 미소가 밝은 언니였어요 ㅎㅎ
처음에 간단한 안내를 받고, 룸카드와 액티비티 티켓 등 여러가지 들을 받아 든 다음
언니를 따라서 리조트를 한바뀌 스~윽 둘러보았답니다.

"여기서 식사하시면 되구요, 펍은 저쪽에 샵은 이쪽에~"
같이 둘러보면서 설명을 들으니 그 넓은 리조트에서 길 잃은 일은 없겠더라구요.
이동경로 같은 것도 쉽게 알 수 있고 ^^




이게 뭐냐구요?
저 안에 탕갈루마의 모든 생활이 담겨있어요.
저 봉투를 살짝, 열어보면...

방키부터 시작해서, 액티비티 티켓, 식사 티켓,
기본 리조트 안내서, 그리고 액티비티 활동시 주의할 점 등등등
탕갈루마 리조트에 도착해서 떠날 때까지의 모든 것들이 들어있답니다.
그러니, 잘 챙겨야겠죠?


그럼, 이제 숙소로 구경가 볼까요?
역시, 잠자리만큼 중요한 건 없겠죠? ㅎㅎㅎ



제가 사진을 좀 어둡게(많이 어둡긴 하지만 ;;) 찍긴 했지만,
어때요? 리조트에서 올린 홍보용 사진과 실제 모습, 똑같죠? ㅎㅎ
왜, 보통 홈페이지에 올라온 홍보용 사진과 실제모습이 달라도 너무 다른 경우가 참 많잖아요.
그런 걸 봤을 때, 믿을 수 있는 곳 인것 같아요 ㅋㅋ


탕갈루마 리조트에는 여러 형태의 숙소가 있지만,
제가 묵은 곳은 쿠카부라 호텔이랍니다.
호주의 산 물총새 이름을 따서 Kookaburra라고 지었다고 해요.


모두 96개의 룸이 있는데 모두 바다를 향해 있어서,
어느 방에서 머무르시든지 멋진 풍경을 룸 발코니에서 보실 수 있답니다.
킹사이즈베드와 소파베드, 이동식침대가 있어 최대 4인까지 머무를 수 있으니, 가족단위도 문제없겠죠?
아, 탕갈루마 리조트에서는 유일하게 엘리베이터가 있는 건물이라고 하네요.

 




상상카페가 특히 맘에 들었던 쿠카부라의 세 가지 요소!

첫번째, 넓고 깔끔한 욕실~!
정말, 이정도로 넓은 욕실은 처음이었어요 ㅎㅎ
(제가 좋은 숙소를 안다닌 거 일수도 있지만 ㅋ)
샴푸,린스는 기본 핸드솝까지 갖춰져 있었답니다.(근데, 비누는 없더군요 ;;)
넓어서 그런지 샤워부스와 세면실, 화장실까지 분리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깔끔하다는 느낌.


두번째, 아주 멋진 풍경이 한 눈에~!
룸마다 발코니가 있는데요, 그 발코니에서 보이는 풍경이 정말 환상이에요~ㅎㅎㅎ
멀리 비치도 보이고, 바로 앞에 수영장도 보이고,
구석구석 야자수들이 그 멋을 한층 더 키워주죠.

저 멀리 해변가에서 손잡고 산책하는 커플도 보이고,
수영장에서 신나게 물놀이 하는 아이들도 보이고 ㅎㅎ

즐거워 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나고,
푸른 바다와 '예쁘다'는 말 밖에 안나오는 하늘의 조화에 마음이 절로 설레이어요 ^^




세번째, 공짜는 좋은 것이여~ㅋㅋ
보통은 다른 호텔들은 냉장고에 들어있는 거 따기만 해도 체크아웃때 지불을 해야하잖아요.
하.지.만. 쿠카부라 호텔은 공짜라는거~
게다가, 와인까지 하나 더 챙겨주는 센스~ㅋㅋㅋㅋ

바로 저거에 우리가 모두 반해버렸다죠 ㅎㅎㅎ
아, 그리고 또 하나! 티비가 삼성이더군요 ㅋㅋ
왠지, 해외에서 만나는 한국제품은 언제나 반가워요 ㅋ


아, 그리고 마지막 보너스~!
쿠카부라 호텔에는 허니무너들을 위한 특별룸이 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호텔 건물에서 많은 신혼부부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어요.
모두들 참고하셔서, 나중에 신혼부부만의 특별한 서비스를 누려보세요~






짧은 방 구경을 끝내고 바로 서둘러 리셉션으로 고고~

오후에 액티비티들이 예약이 되어있어서
간단히 내 방 위치만 확인하는 정도로 둘러보고 나와야했어요.
오랜 비행에 쉬지않고 바로 탕갈루마 리조트까지 왔더니,
저 침대에 눕고싶은 생각이 얼마나 간절하던지 ㅜㅜ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그리 시간을 헛되이 보낼 순 없겠죠?
자, 이제 본격적으로 탕갈루마를 즐기러 갑니다~!
고고씽~!




트랩
감독 유위강 (2007 / 미국)
출연 리처드 기어, 클레어 데인즈, 케이디 스트리클랜드, 레이 와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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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게 모르게 개봉했다가, 알게 모르게 내린 작품.
어느새 네이버 영화 메인에서도 자취를 감추었다.


이 영화, 최고의 낚시 영화로 임명해주고 싶다.
화려한 온갖 말을 다 붙여다가 홍보를 하더니, 이건 부풀려도 너무 부풀렸다.
아직 입에 껌도 넣지 않았으면서 
"나 방금 얼굴만한 풍선껌 불었어"라고 으스대며 자랑하는 꼴이랄까?




세계적인 락가수 에이브릴 라빈Avril Ramona Lavigne의  첫 연기 도전,
활발하고 자유분방한 소녀, 베아트리스 벨 역할을 맡았다.
라고 팜플렛에 자랑 스럽게 나와있던데,,,,


님하, 장난하삼?
대사도 없이 바보처럼 헤벌죽 웃기만 하는게 자유분방한 소녀임?
포스터에서부터 거창하게 에이브릴 라빈 나온다고 떠들어대더니,
한 1분은 나왔나?
특별출연(이라고 하기에도 분량이 턱없이 적지만)이라고라도 적어놓든가,
홍보할때는 무슨 꼭 주연급처럼 해놓고는,
이건 단순히 "과장"이라고 할 수조차 없잖아!
완전 사기다 사기 -_-;;





그리고, 포스터에 유일하게 써있는 저 문구!
"지금, 여자들이 사라지고 있다."
근데 왜 한명밖에 안사라져 ;;
"여자들"이 아니잖아~
또, 여자들이 아니라 "아이들이 사라지고 있다"라고 해야 더 맞는거 아닌가? ;;
여자 아이들? 10대 청소년? 암튼..ㅋ


이래저래 뻥쟁이에 낚시쟁이인 영화 트랩(Trap)!
이 영화를 보려거든 진짜 극장가서 즉석에서 골라서 보는 것이 아니라면,
전부 실망하지 않을까 싶다.
포스터나 팜플렛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 들이고 간다면,
(기대같은거 하지 않고 그냥 단순히 읽고만 간다해도,)
다 '이게 뭔가' 할듯 싶다.






범인들과의 두뇌싸움을 벌인다는데, 그냥 몸싸움만 하던걸 ;;
연방보안국 요원이래서 경찰인 줄 알았더니,
그냥 단순 범죄관리자인 회사원일 뿐이었고...
(일종의 공무원으로 봐도 되려나?)


표 끊을 때는 범죄 스릴러인데 왜 19세인가 했더니,
막상 영화를 보니 쫓고 쫓기는 긴박감 뭐 그런건 없고,
머리를 써야하는 두뇌 게임따위도 없었고,
생각지도 못한 이상한 방향으로 ;;





아무튼 결론은, '포장은 대단한 영화였다'라는 것.
하지만, 화려한 포장만큼의 실속은 없었다는 것.
한마디로, 제대로 낚였다는 것.



방금 네이버메인에서 보게 된 기사
노이즈 마케팅 사례에 당당히 트랩, 이름올리다 ㅋ
http://www.sportsseoul.com/news2/entertain/movie/2009/0203/20090203101040500000000_6547481816.html


체인질링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2008 / 미국)
출연 안젤리나 졸리, 존 말코비치, 제프리 도너반, 마이클 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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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가 출연했다는 것만으로 관심이 갔었다.
안젤리나 졸리를 특별히 좋아한다거나, 팬이라거나 하지는 않지만,
액션영화에서 총이나 칼을 휘두르는 그녀의 모습만 봐왔던지라,
그녀의 손에 무기가 없을 때의 모습은 어떠할지.
과연 사람들을 얼마나 매혹시킬 수 있을지.
그것이 궁금했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그녀는 분명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단한 기술을 부리며 총을 쏴대고, 칼을 휘두르지 않아도
"강하다"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그것이 여자로써이든, 엄마로써이든,
또는
배우로써이든 한명의 사람으로이든




1928년, 미국 LA.
아들 월터와 영화를 보러가기로 약속한 날,
갑자기 회사에서 일을 하러 나와달라는 연락을 받게 된 크리스틴(안젤리나 졸리).
내일은 꼭 영화를 보러가자고 다시 아들과 약속을 하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회사를 향한다.
그런데,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아이가 보이질 않는다.


5개월 후, 경찰이 아이를 찾아주었지만 그 아이는 월터가 아니다.
진짜 내 아이를 찾아달라는 크리스틴의 애절한 간청을 경찰은 모른 채 한다.


그런 경찰과 크리스틴은 당당히 맞선다.





이 영화의 첫 장면은 검정 바탕의 하얀 글씨,
"A true story"
라는 문구로 시작한다.


한 블로거의 리뷰중에서,
이 문구 하나가 이 영화의 전체적인 특징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이 올라왔다.
보통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습니다"라는
긴 문구를 내거는데, 달랑 "실화"라고만 하는 것이 이 영화와 닮았다고.
그 시선이 매우 독특하게 느껴졌다.



이 영화는 단순히 경찰이 민심을 잡기 위해
엉뚱한 아이를 데려다가 실종된 아이를 찾았다고 하는 것 이외에도,
또 놀라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말, 1928년 LA는 화려한 시대가 아니었나 싶다.
냄새나는 정권에, 흉흉한 민심까지...
하지만 그건, 아시다시피 1928년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지않나 싶다.






보고있을 수록 빠져들게 된다.
잔잔함 속에서 잔인함과 애절함을 모두 내포하고 있다.
또한, 안젤리나 졸리가 최고의 배우임에 마침표를 찍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사실, 영화를 보는 내내
《체일질링》이전 작품에서의 안젤리나 졸리의 모습을 찾아보고자 했었다.
하지만, 결국 찾지 못하였다.


그녀의 색다른 모습과 충격적일만한 실화,
그리고 관람객들의 찬사의 이유가 궁금하시다면,
이번 주말 《체일질링》을 추천합니다.


작전명 발키리
감독 브라이언 싱어 (2008 / 독일, 미국)
출연 톰 크루즈, 케네스 브래너, 빌 나이히, 톰 윌킨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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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끝난 후 아무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냥, 그야말로 백지상태.
좋다, 나쁘다, 그저그렇다. 뭐 이런 아무생각도 없이
그냥.......그저 "영화 《발키리》를 봤다." 뿐이었다.
정말,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뭐가 어떻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크게 감명을 받았다거나 그렇다고 짜증이 났다거나 하지도 않았다.
그냥 아무 감정이 들지 않았을 뿐...
(어째서였는지는, 지금도 진짜 모르겠다 ;;)



엄청 화려한 액션이 있거나, 입을 바짝바짝 마르게 할 만한 긴장감은 없었다.
하지만, 그것이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발키리란 영화에 어울릴만한, 그래서 더 끌리게 되는,
뭔가 절제된, 억눌린 듯한 분위기 속에서의 긴장감이라 할까?
어떻게 보면 몰래 작전을 수행하는 그들의 상황에 맞는 연출된 분위기 일지도 모르겠다.
(단순히 내가 느끼기에만 이럴지도 모르지만 ㅎㅎ)
 

 

방금 한 영화기사 중에서 웃기면서도 공감가는 것을 발견했다.


                                          그림 : 헌즈



처음엔 이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그 의미를 알고 난 후로는 웃게됐다는 ㅋㅋ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니 만큼 그 결과를 뻔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예고 등에서도 나와있는 말이지만 ㅎ)
"혹시 이번에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빠져들고 있었나?




만약 그 많은 암살시도 중에 단 한번이라도 성공을 했었더라면
지금의 역사적 기록엔 어떻게 남게 되었을까?
뭐, 결과적으로 큰 차이는 없었을까?
 

 자기 자신은 물론, 가족의 목숨을 걸고 조국을 위해 거대한 일을 꾸민(?)다는 것.
그런 남편을 이해하고 응원해주는 아내...
슈타펜버그 대령(톱 크루즈)보다 그의 아내가 더 대단히 느껴지는 건...나뿐인가?




영화가 끝난 후,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기 전,
한 문구가 검정 바탕에 하얀 글씨로 떠올랐다.
좀, 놀랬었다. 두가지 측면에서...
(궁금하시면 가까운 극장을 찾으세용~ㅎㅎ) 

 

사회과목(역사,지리, 뭐 등등 다 포함)은 관심도 없고
엄청 싫어하던 내가, 요즘 들어서
이런저런 매체를 접하면서 역사라는 녀석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발키리! 너도 한몫했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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