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말을 걸다: 백성현 포토 에세이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백성현 (북하우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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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인터파크에서 마련한 백성현 북콘서트에 다녀온 이야기를 어려분들께 전해드렸었죠ㅎ ( +더보기 )
그 뒤로 몇 달 뒤, 지금에서야 그 책을 펼쳐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요즘은 책을 보더라도 정보를 얻기위해 여행책이라던지 워홀관련 책을 집중적으로 보곤 했었다죠.



《당신에게 말을 걸다 : 백성현 포토 에세이》는 우리가 흔히들 알고 있는 코요태 빽가의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빽가' 아닌 포토그래퍼로써의, 인간 그대로의 '백성현' 작품이죠.



정말 오랜만에 밤과 잠을 잊어가며 빠져 읽은 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창 책에 빠져 잠을 마다했던 중학교시절만은 못하지만요 ㅋ



코요태의 빽가는 호감도 비호감도 아닌, 그냥 연예인중 한명이었을 뿐이지만.
책과 사진으로 보여지는 백성현의 모습은...스폰지의 습성처럼 점점 사람을 흡입하는 매력이 있더군요.
네모난 세상 속에 보여지는 낯선 사람의 영 낯설지만은 않은 새로운 모습.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하는데는 3초가 채 안걸린다고 하죠?
하지만, 그 첫인상을 바꾸려면 60번의 만남을 가져야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긴머리에 작업복같은 패션을 보이며 요상한 사람으로만 보였던 그 사람의 첫인상이
책 한권을 통해 아주 감성적인 사람으로 바꼈습니다.



백성현의 모든 이야기가 담겨있는 《당신에게 말을 걸다 : 백성현 포토 에세이》
백성현이 그려내는 사진과 여행과 백성현에 관한 이야기.
자신의 모든 이야기를, 감출수도 있을만한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은 한권의 책.
정말, 책제목처럼 마치 백성현이 나에게 말을 거는 듯한 그러한 책.
백성현과 사진과 여행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한번쯤 권하고 싶습니다.





2009. 02. 14  발렌타인 데이.
압구정 예홀에서 열린 코요태 빽가, 백성현의 북콘서트를 다녀왔습니다.
같이 갈 친구가 늦게 오는 바람에 행사가 시작한 후에 도착했다죠.





보통 한 10분정도는 늦게들 시작해서,
"아니야, 아직 시작 안했을지도 몰라" 이러며 위로를 했지만,
칼같이 시작했나 봅니다 ㅋ


다행히 본 식은 들어가기 전.


늦는 바람에 맨 뒷자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근데, 이거...이거...이거...





중간에 카메라맨이 자리잡고 있는 건 뭥미?
2/3 지점에 카메라 두대가 떡- 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 뭡니까.
고개를 이쪽으로 빼꼼, 저쪽으로 빼꼼히 내밀어도 보이지 않을 뿐이고!
안경을 쓰고, 카메라를 줌을 최대로 땡겨도 얼굴을 볼 수 없을 뿐이고~! ㅜㅜ


결국, 전 두시간동안...
이 카메라맨 뒷통수만 보고 왔다는 ;;;


완전 짜증났었다죠 ;;
카메라맨도 카메라 맨이지만 그 주변에 무슨 수다떠는 스텝들이 그리 많은지.
왔다갔다 어쩌고저쩌고~
대체 저사람들은 그냥 놀꺼면서 도대체 왜그렇게 많이 불렀는지...
(게스트인 하우스롤즈를 '뭐? 비닐하우스?'라며서 비아냥거리듯 말할때는 진짜 완전 헉- 했습니다.)

앞쪽 사람들은 하하하, 호호호 막 박수치면서 즐거워 하는데,
뭐가 웃겨서 웃는지 모를뿐이고 ;;





행사장이었던 압구정 예홀 또한 180명을 수용하기엔 너무 작은 곳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인터파크 측의 관객에 대한 배려가 상당한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이건 뭐 사람들 초대하고도 호응을 못받으니;


앞쪽에 앉은 한 50여명만을 위한 자리 같았다는..
나머지는...방청객인가?






진행에 프라임(딩동댕 유치원에 나왔었다고 하더군요. 얼굴이 보이지 않아 누군지 모르겠다는 ;;)
게스트에 에픽하이, 캐스커, 하우스 룰즈.
솔직히 에픽하이 빼고는 다 모르는 분들이었단.






이번행사의 득템이 있다면, 캐스커와 백성현의 싸인?


캐스커, 또 마음에 들어버렸답니다. 이번에 4집 나왔다고 하더군요.
전에 진천 힐링뮤직 페스티벌에서 우연찮게 만났던 슈가코팅에 비하면
'이런 뮤지션도 있구나'하는 감격스러움이 1/3에도 미치진 않지만,
그래도 나름 관심 좀 생기고 끌리는 그룹.

유일하게 노래를 두곡 불렀다죠 ㅎㅎㅎ






써억, 매끄럽지 못한 진행과 웃기지도 않는데 억지 웃음을 지어야했던...
만약 게스트들의 무대가 없었다면 더 지루했을 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에 포토그래퍼 백성현에게 직접 싸인 받을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됐다고나 할까.
(정작 본인은 싸인회가 있는지 모르고 왔다고 하지만 ㅎ)





그러고보면, 백성현이라는 사람. 참 재주가 많은 사람인가 봅니다.
랩퍼 빽가로, 또 댄서로, 사진작가로, 이젠 책까지..
참 많지도 않은 나이에 이것저것 많이하며, 또 많이 이루며 살아 온 듯 합니다.
인간 백성현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된 날이었다고 기억하고 싶군요.


이젠 작곡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 빽가,
자신이 찍은 사진과 직접 작곡한 음악을 하나의 영상으로 만들어 보여줬는데,
사진과 음악이 잘 어우러진...마음이 약간 싸~해지면서, 착- 가라앉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일명, 명상의~시간~ ㅋㅋㅋ





아무튼, 결과적으론 오랜만에 나들이도 하고, 친구도 정말 오랜만에 보고
(1년 만에 봤는데, 꼭 어제 만난 사람들 같았다는 ㅋ)
이런저런 얘기들도 나누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짧았지만 좋았던 시간. 결국..친구만나서 좋았단 얘기인가;;


아무튼, 백성현이란 사람에 대해 새로이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
왠지 주변의 누군가와 닮은 것 같기도 한 느낌.
그리고...왠지 모를 부러움?
아마도, 내가 욕심내는 것들을 하고 있어서?
역시...난 욕심쟁이에 질투쟁이임에 틀림없나 보다.


『당신에게 말을 걸다』아직 책을 펴보지는 못했지만,
왠지..나와 잘 맞을 것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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