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05. 02 (토) ~ 05. 07 (목)
전라남도 담양에서 제7회 담양대나무축제가 열렸습니다.
역사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운, 길지 않은 자취의 대나무축제.
처음엔 단순한 군민들의 축제로 시작하여, 이젠 전국을 아우르는 점점 규모있는 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죠.
작년엔 문화관광부의 지정축제로 선정되어 더욱 그렇지 않아나 싶습니다.
그때부터 이름만 대면 알만한 가수들이 오기시작했다죠 ㅋㅋㅋ





아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담양의 상상카페가 20년을 지내온 곳이라죠 ㅎ
대학을 진학하면서 떠나왔으니 말입니다 ㅎ


어버이날도 있고, 축제구경도 하겸 해서 겸사겸사 채비를 하여 담양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찾게 된, 죽녹원.
담양의 필수코스로 되어버린 그 곳을, 처음으로 가봤답니다.
주민등록상의 주소가 담양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한번도 가보질 못했다죠.





사실, 죽녹원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기숙사생활을 했던 고등학생 시절에 생겼다죠.
그러다보니, 담양군민임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가본적이 없었죠.


그래서, 이번엔 죽녹원을 전격 방문했답니다.
아쉽게도 낮에는...(오랜만에 친구들 만나느라 ;;) 가지 못하고
저녁시간에 가족과 함께 다녀왔다죠.





죽녹원 바로 옆에 축제현장이라 구경하기도 좋았습니다.
마침 연등까지 길을 밝혀주고 있어서 더욱 좋았죠.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한 것인지, 축제로 인한 것인지를 모르겠지만, 아무튼 구경하긴 좋았습니다.


게다가, 제가 방문했던 5월 3일은 담양 군민의 날이어서 입장료가 무료였답니다.
원래 입장료도 얼마 하지 않습니다. 성인요금 1000원!!
하지만, 그것마저 전 무료라며 ㅎㅎㅎㅎ
담양군이 찍힌 민증을 "엽기적인 그녀"처럼 쫘~악 내밀면 그냥 패스~라는 ㅋㅋㅋ





그런데 아쉽게도 연등이 밝혀진 길은 이 길뿐이더라구요.
더 많은 곳을 둘러보고 싶었지만,
대숲의 밤은 아주 깜깜하답니다.ㅎ


게다가...모기도 엄청나죠 ;;





그래서 주구장창 이 길에서만 사진을 찍었더라는 ㅎㅎㅎ


다음엔 여유있게 고향을 찾아가, "내 고향 다시보기"를 한번 해봤으면 좋겠네요.
어릴적엔 맨날 가던 곳으로 또 가는 소풍이다보니,
지겹게만 느껴졌었는데, 타지생활을 하다보니 어느새 애뜻해지기도 하고 ㅎ





하루에 왔다갔다 두번씩 매번 버스타고 지나다니던,
그냥 내가 학교를 가듯이 당연시 여겨지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도.
이제는 "아, 내가 이런 곳에서 자랐구나"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유명세라는 것 때문에 예전에 푸르고 아름답기만 하던 모습이
점차 사라지는 것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드라이브 삼아 다니던 길이, 이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하다니...
진짜, 한번씩 집에 갈때마다 울컥울컥 한다죠.


저의 시골집에 갈려면 그 가로수길을 반드시 지나야하거든요 ㅎ






애절함과 애틋함 사이.
참 많은 것을 느끼고 온..여행? 나들이? 귀향? ㅎㅎㅎ
아무튼 그랬어요 ㅎㅎㅎ


담양엔 알려지지 않은 숨은 멋진 곳들이 참 많은 고장입니다.
방명록과 댓글을 통해 언제든지 여행상담 가능하니,
많이 방문해주세요~


다만, 그 아름다움을 헤치지 말고
아름다운 자연의 경이로움과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능력만 느끼고 오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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